3weeks 개발기 1편 — 강연 하나가 앱이 되기까지

강연에서 들은 한 마디
어느 강연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지금도 기억합니다.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일단 3주 동안 매일 해보세요. 21일만 꾸준히 하면 어느 순간 하지 않으면 어색한 상태가 됩니다."
뇌과학적으로 새로운 행동을 반복하면 뉴런 사이의 연결이 강화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21일이 그 최소 기간이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매일 했다는 확인'
이야기를 들은 후, 직접 해보려 했습니다. 매일 운동을 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무너졌습니다.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했는지 안 했는지를 추적하는 게 귀찮았습니다.
달력에 체크해보려 했는데, 까먹습니다. 메모앱에 기록해보려 했는데, 여러 곳에 분산되어 확인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연속으로 며칠 했는지를 한 눈에 보기 어려웠습니다.
"앱으로 만들면 되겠는데"
iOS 개발자였으니까, 바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단순합니다.
- 내가 만들고 싶은 습관을 등록한다
-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알림이 온다
- 해냈으면 체크한다
- 21일 연속으로 체크하면 성공
단 하루라도 놓치면 처음부터 다시. 그게 핵심이었습니다.
느슨하게 허용하면 습관이 되지 않습니다. 21일 연속이라는 압박이 있어야 매일 하게 됩니다.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로 했다
앱을 기획하다 보면 자꾸 기능을 추가하고 싶어집니다. 소셜 기능을 넣을까, 통계를 넣을까, 다른 사람과 공유할까.
하지만 이 앱은 애초에 내가 쓰기 위해 만드는 앱이었습니다. 내가 필요한 것만 넣고,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 습관 등록
- 알림
- 체크
- 21일 카운터
딱 이것만.
2019년 여름, 개발 시작
처음에는 그냥 개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앱스토어에 올릴 생각도 크게 없었습니다.
Swift와 UIKit로 만들었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쓸 앱이니까 UI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기능이 돌아가면 됐습니다.
그런데 만들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아졌습니다. 혼자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앱스토어에 올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