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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weeks 개발기 6편 — 1.1.3 이후, 4년의 침묵

2026-03-08·2분 읽기
3weeks 개발기 6편 — 1.1.3 이후, 4년의 침묵

마지막 업데이트는 2023년 5월 2일

2023년 5월 2일 오전 6시 26분.

1.1.3 버전 업데이트를 올렸습니다. 그게 3weeks의 마지막 업데이트였습니다.

당시엔 마지막이 될 줄 몰랐습니다. "잠깐 쉬다가 다시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잠깐"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왜 손을 놓게 됐나

의도적으로 개발을 중단한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 다른 앱들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고, 3weeks는 큰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크래시 리포트도 없었고, 치명적인 버그도 없었습니다. 사용자들도 꾸준히 있었고 별점도 괜찮았습니다.

"돌아가는 앱을 굳이 건드릴 필요가 있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로또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상태였습니다. 두 앱 모두 "안정적이라 손 안 댄 것"이 결국 "방치"가 됐습니다.


앱은 계속 다운로드됐다

손을 놓고 있는 동안에도 3weeks는 앱스토어에서 지워지지 않고 서비스됐습니다.

다운로드는 계속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특히 늘었습니다. "올해는 운동 습관 만들겠다", "공부를 매일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사람들이 앱을 찾아오는 시기였습니다.

1월이 되면 다운로드가 눈에 띄게 올라갔습니다. 그걸 보면서도 "이 사람들을 위해 더 좋은 걸 만들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했지만,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쌓인 아이디어들

4년 동안 아무 생각도 없었던 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디어는 계속 쌓였습니다.

"뱃지 시스템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통계를 보여주면 더 동기부여가 될 것 같은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쓸 수 있게 하면 좋겠는데."

메모해두고, 잊고, 다시 생각하고 — 이걸 반복했습니다. 실행은 하지 못하면서요.


변화의 계기

결국 움직이게 된 건 두 가지 이유였습니다.

첫 번째는 스마트로또 재개발 경험이었습니다. Flutter로 앱을 다시 만들면서 "이렇게 하면 3weeks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생겼습니다. 크로스플랫폼으로 만들면 iOS와 Android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고, 오래된 UIKit 코드를 갈아엎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더 재미있는 앱"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 것입니다. 단순히 습관 체크 앱에서, 습관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앱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4년간 쌓인 아이디어를 꺼낼 시간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