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코인하우스를 만들게 된 계기 — 코인판의 혼돈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2021-10-12·2분 읽기

2021년, 코인 열풍의 한가운데서

2021년은 암호화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해였습니다.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알트코인들이 수십 배씩 오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코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저도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직접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업비트를 깔고, 빗썸도 깔고, 코인들을 하나씩 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불편한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른 거야?

코인 투자를 하면서 가장 먼저 이해하기 어려웠던 게 거래소별 가격 차이였습니다.

같은 비트코인인데 업비트와 빗썸 가격이 다르고,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와는 또 달랐습니다. 이 차이를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 가격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이 없었다는 겁니다. 거래소 앱을 여러 개 번갈아 가며 확인해야 했고,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에서 그렇게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여러 거래소 시세를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이 생각이 코인하우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거기서 한 발 더 — 커뮤니티

시세 비교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코인 투자는 정보 싸움이기도 합니다.

어떤 코인이 오를 것 같은지, 지금 시장 분위기는 어떤지, 큰손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 이런 정보를 얻기 위해 투자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텔레그램, 각종 커뮤니티를 전전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확장됐습니다. 시세 비교 + 커뮤니티 기능을 합친 앱을 만들면 어떨까?

투자자들이 한 앱 안에서 시세를 보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투표로 시장 예측을 해볼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서비스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개발 시작

기획을 잡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가장 큰 기술적 과제는 실시간 시세 데이터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가져오느냐였습니다.

각 거래소마다 공개 API가 있었지만, 갱신 주기와 형식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업비트는 WebSocket, 빗썸은 REST API, 바이낸스는 또 다른 방식이었습니다.

여러 거래소의 데이터를 동시에 받아와서 같은 형식으로 정규화하고, 화면에서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초기 개발의 핵심이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시간 시세 구현 과정에서 겪은 기술적인 도전들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