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랜덤맛집 업데이트 히스토리 — 사용자 피드백이 앱을 바꾼다

2019-05-20·2분 읽기

출시 후 피드백이 쏟아지다

앱스토어에 올리고 나면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시작이었습니다.

리뷰와 문의 메일을 통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과 불편한 점들이 구체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기능 하나를 출시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요구사항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v1.1 — 거리 필터 추가

가장 많이 들어온 요청은 거리 설정이었습니다.

"걸어서 5분 이내 식당만 나왔으면 좋겠어요." "우리 회사 주변 500미터 이내만 보고 싶어요."

초기 버전은 반경을 고정해 두었는데, 사용자마다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다르다는 걸 놓쳤습니다. v1.1에서 거리 필터 슬라이더를 추가했습니다. 300m, 500m, 1km, 2km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업데이트 이후 긍정 리뷰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v1.2 — 즐겨찾기 기능

"자주 가는 맛집을 저장해두고 싶어요"라는 요청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즐겨찾기에 저장한 식당들은 랜덤 풀에 포함되거나, 별도로 즐겨찾기만 랜덤으로 뽑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새로운 곳 발견 모드"와 "검증된 곳 모드"를 사용자가 선택하는 개념입니다.

v1.3 — 위젯 지원

iOS 위젯 지원은 기술적으로 가장 도전적인 업데이트였습니다.

홈 화면에서 위젯을 탭하면 바로 랜덤 맛집 하나가 선택되도록 했습니다. 앱을 열 필요도 없이 점심 결정이 끝나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구현하면서 WidgetKit의 타임라인 개념을 처음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위젯은 앱처럼 실시간으로 동작하지 않고, 미리 예약된 타임라인에 따라 업데이트됩니다. 이 특성에 맞게 랜덤 결과를 주기적으로 새로 뽑아 위젯에 표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멈춘 곳에서

v1.3 위젯 지원까지 출시한 뒤, 한동안 다른 프로젝트들에 집중하면서 랜덤맛집 업데이트는 멈췄습니다.

친구나 동료와 함께 동시에 뽑아서 겹치는 곳을 추천하는 "그룹 랜덤" 기능,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 자동으로 종류를 필터링하는 기능 등이 머릿속에 있었지만 구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업데이트가 멈춰도 사용자들은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가끔 들어오는 리뷰를 볼 때마다 "언젠가 다시 손봐야지"라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