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너스를 만든 이유 — 제대로 된 토론 공간을 찾아서
온라인 토론의 문제
온라인에는 커뮤니티가 넘칩니다. 카카오톡, 트위터, 네이버 카페, 디시인사이드, 레딧...
그런데 정작 제대로 된 토론이 이루어지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동조하는 구조입니다. 다른 의견을 내면 공격을 받거나 묵살됩니다. "설득"보다는 "공격"이 일어납니다.
축구 경기 결과를 두고, 어떤 사회 이슈를 두고, 또는 그냥 "짜장면이 나아요 짬뽕이 나아요" 같은 가벼운 주제를 두고도 — 진짜로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아이디어: 토론에 게임성을 더하면?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해결 방향도 비교적 빨리 잡혔습니다.
토론 자체에 게임적 요소를 더하면 어떨까?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의견을 내면 투표를 받고, 투표를 많이 받으면 순위가 올라갑니다. 토론에서 이기면 보상이 있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하면 토론의 질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욕하거나 공격하는 것보다,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편이 더 유리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음성 기능
또 하나 고민했던 것이 음성 토론이었습니다.
텍스트로는 뉘앙스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목소리 톤, 말의 속도, 감정이 담기면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됩니다. 음성 기능을 통해 더 생동감 있는 토론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음성 기능은 구현 난이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실시간 음성 스트리밍, 발언권 관리, 음성 품질 유지 — 도전적인 기술 과제들이 줄줄이 따라왔습니다.
개발 시작
기획을 정리하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만든 것은 텍스트 토론 기능이었습니다. 토론 주제 등록, 찬반 의견 작성, 투표 기능을 MVP로 구현했습니다.
음성 기능은 이후 버전에서 추가했습니다. 기반이 되는 토론 구조를 먼저 검증한 뒤, 그 위에 음성을 얹는 순서로 개발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투표 시스템과 랭킹 로직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이야기합니다.